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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6-191229 런던 여행감자칩 2019. 12. 31. 03:16
거의 2박 4일에 가까운 짧은 여행이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올 수 있기를 바람
숙소는 Astor Museum Hostel에서 묵었고 숙소에서 잠만 자는 여행을 한다면 추천
대영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해서 위치가 무척 좋고 스탭들도 다 친절한데 침대에 달린 전등에서 먼지가 좀 심하게 떨어짐ㅋㅋ ㅠㅠ처음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굉장히 세련된 도시라고 생각했다. (미적으로)
아무래도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도시에 살다 보니 동유럽 스타일의 건축물이 무척 익숙한데, 런던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었음도착한 날에는 밤 늦게 도착해서 공항에서 택시타고 숙소에 오자마자 잤고 둘쨋날에 대영박물관을 감! 택시 기사 아저씨가 너무 친절해서 비쌌지만 기분이 좋았음.
아침에 아주 여유롭게 입구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입장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갔다. 줄도 5분도 안섰다 ㅎㅎ개인적으로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에게 대영박물관이 정말 딱 맞는 곳이었음
그렇지만 소장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물들에 노골적인 약탈의 흔적..? 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흔적이 너무 잘 보여서 한편으로는 또 기분이 묘했다
완존,, 흔들렸지만...(무음카메라앱의 화질저하문제..)
이런식으로 코만 깨져있는 문화재가 엄청나게 많다.많은 분들이 이집트관을 추천하셨는데 소문대로 이집트관의 규모가 대단했고 또 남아시아 유물 전시도 굉장히 흥미롭게 봄. 나라마다 부처상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재밌었다. 그치만 남아시아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슬람관도 특색이 잘 보여서 즐거웠다
평소 여행할 때 식사를 정말 부실하게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몸도 성치 않아서 영양보충 겸 돈을 열심히 썼다. 끼니마다 평균 20파운드는 쓴듯 ?
박물관을 나와서 Le Relais de Venise 라는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고기 사진은 안올립니다...) 소호 거리에 있고 티비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들었던 것 같다
원메뉴이고 2인분 정도의 양이다.
빵, 감자튀김,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데 샐러드 드레싱이 새콤하니 입맛을 잘 돋우어서 좋았음!혼자서 2인분 식사를 클리어하고 너무 배불러서 이때부터 정처없이 걷기만 했다
소호거리부터 런던아이까지 무지막지하게 걸었음런던아이가 무지 커서 이렇게 먼 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쭉 걸었음 ㅋㅋㅋ
다리 밑에는 푸드 트럭들이 줄지어 있어서 재밌게 구경했는데 Korritos라는 간판의 가게가 있었다.
알고보니 Korea + Burritos라서 메뉴에 불닭맛 부리또도 있었다 ㅋㅋ 한국 문화가 정말 유명세를 타긴 했구나 싶었다정말 슬펐던 것...
이때 이후로 햇빛을 전혀 볼 수 없었음...트라팔가 광장.
저 건물이 내셔널 갤러리였는지 몰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었음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 갔지만 여전히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다! 보통 먹을것, mulled wine과 함께 캔들이나 크리스마스 오나먼트들도 많이 팔음
갑자기 궁금한데 뱅쇼 / 글뤼바인 / Mulled wine에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거리 곳곳에 많아서 아름다웠다.
저녁은 인도커리!
Punjab이라는 곳이 눈에 띄길래 그냥 들어가서 식사했다. 가장 기본적인 베지커리 메뉴와 맥주 작은 잔을 시켜먹었는데 정말 쌀이 후 하면 날아가버려서 조금 곤란했다레스토랑이 전반적으로 소란스럽지 않고 스탭들도 다 친절하셔서 좋았음 혼밥하기 좋았어요...
셋째날 아침에 간 카페.
소호 거리에 있었고 지나가면서 아무 카페나 들어온거였는데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인듯 했다. 평소 플랫화이트를 즐기지는 않는데 영국은 어딜가나 플랫화이트가 참 맛있었다옥스포드 서커스 역 근처의 나이키타운에 들러서 손흥민 유니폼을 사려고 했는데 동생이 안사줘도 된다고 말려서 이때부터는 동생과 통화하면서 정처없이 오래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도착했던 하이드 파크
놀이공원같은게 있어서 사람들이 줄서서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냥 호수를 따라서 쭉 걸으면서 동생과 수다나 떨었다새들이 굉장히 풍족하게 살고 있는 모양이었다.. 엄청난 사이즈의 새들.
차이나타운 입구 ?
미사토라는 가게에서 일식을 먹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런던의 기온은 베를린보다 훨씬 따뜻했지만 계속 밖을 걷다 보니 뼈가 시려워서 국물 요리가 필요했다.그리고 비싸서 먹지 못했던 싱싱한 초밥을 드디어 먹음.
고추냉이가 너무 버터같이 밍밍하긴 했지만 괜찮았고 신선한 해산물을 꼭 먹고 싶었다. 지금 사는 곳에서는 해산물들이 좀 비싸고 신선도도 그닥이다.내셔널 갤러리는 그냥 겉만 구경하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없어서 스윽 구경하고 왔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이곳에 있다고 해서 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해바라기는 있다는 것만 확인했고 그 옆에 있었던 게 그림이 재밌었다.
옛날 그림들의 옷감 표현이 정말 신기했다. 다양한 천의 질감들이 너무 생생해서 만지면 천의 느낌이 날것 같았다.
살짝 위에서 본 트라팔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사람들의 얼굴을 최대한 덜 찍으려고 했지만 이만한 인파에서는 어렵다.TAP Coffee
이곳에서도 역시나 플랫화이트
런던에서 커피 실패한건 공항에서 사먹은 라떼밖에 없다.치폴레에서 부리또
스태프가 너무너무너무!! 친절해서 별점 다섯개임.
부리또가 소화도 잘 되어서 더 좋았다.친구가 추천해준 위타드 홍차가게.
정확하게 말하면 차 전문점이겠지만 ?핫초코가 굉장한 인기 상품인듯 했는데 시음할 땐 그저 그랬다고 한다. 그래도 세일했던 차 세트는 사옴
저녁의 대영박물관
마지막날 아침 공항으로 가려고 드디어 지하철을 타봤다.
공항에서 아침 겸 사마신 라떼..
덕분에 내내 속이 별로였다. 맛도 그냥그냥~그래도 버거킹에서 칠리바이트를 사먹었다. 너무너무너무 맛있음. 체다치즈+할라피뇨 튀김이라 입맛에 찰떡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파운드를 쓸 겸 해서 블랙티를 시켰는데 결국 다 못마시고 보딩하면서 버리고 갔다.
비행기 안까지 와서야 제대로 된 햇빛 쬘 수 있었다. 집가면서는 환승역에서 치킨샌드위치를 사먹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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