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230407-230410 프라하 여행

호무리 2023. 4. 10. 19:50


부활절 연휴 덕분에 갔다왔읍니다.
크리스마스 때 아무 계획없이 10일 내내 집에서 쉬고 1월에 출근하려니까 이유없이 억울해지길래 이제 틈나면 어디든 쏘다녀야겠음

숙소는 구시가지 쪽 Czech Inn 이라는 곳 프리미엄 여성 도미토리 잡았는데 화장실이 대박 괜찮음 추천
접근성은 그냥 그럴 수 있음 그치만 호스텔에서 이런 화장실 만나기 쉽지 않음 청결 관리도 꽤 잘해줌



도착하자마자 먹은 저녁
입맛이 없어서 인도커리 조짐
맛있었어요.. 인생 최고의 커리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치만 배탈이 났어요……..

MALIKA Indická Restaurace
+420 608 564 337
https://maps.app.goo.gl/7NFx8Sqn6MWWzbNE8?g_st=ic



사실 출발 당일 연휴 시작이라 기차 스케줄도 완전히 미쳐버려서 기차 두번 - 버스 한번 - 지하철 한번 - 기차 한번 타고 프라하 도착해서 오늘 걍 암것도 못하겟구나,,, 했는데

같이 호스텔 쓰게 된 사람들이 우리 Drunken Monkey 라는 바 갈건데 같이갈랭?? 해서 가게 됨 (입장 티켓 대략 32유로)

근데 이게 뒤에 두글자가 생략되어 있었음
사실 바 (투어) 였던거임……….

1차로 Drunken Monkey에서 공짜 술을 마구 뿌림
과일맛 샷 / 맥주가 무료라서 마구마구 퍼마실 수 있다 (여기서 뽕 다 뽑아야됨)
당연히 공짜니까 샷이 말만 샷이고 묽어서 한 5잔씩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취할수 있을듯?
암튼 거기서는 즐겁게 비어퐁 하면서 술마시고 놀았음

그리고 입장 후 두시간 지나니까 갑자기 다 밖으로 나오래서 어디로 쭉 걸어감
2차부터는 걍 클럽에 집어넣음ㅋㅋㅋㅋㅋ 거기서도 계속 프리 드링크 주는것 같았는데 난 이미 무릎이 너무 아팠음…………………….

이런 식으로 클럽들에 계속 옮겨지는데 5차까지 가서 놀다보면 3시가 된다 마지막 클럽은 National Theater 근처에 있어서 트램 타고 귀가해야 했음 ㅋㅋㅋㅋ ㅠ

이렇게 놀고 여행 내내 무릎이 아팠읍니다




2일차에는 RegioJet 버스 타고 체스키 크룸로프 감
저 버스도 승차감 너무 좋앗음 ㅋㅋ ㅠㅠ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에서 탔는데 빵빵한 와이파이 + 충전기 + 엉뜨(!!) 까지 제공하니까 유튜브 영상 아무거나 틀어두고 바로 기절잠함

그리고 티켓 사고 취소하는 것도 편리해서 특히 좋았음


Hallusky


엄청 작은 도시라서 길어야 4시간 정도 투어할만한듯?? 전 길잃고 버스 한번 놓치는 바람에 두시간 더 기다려야했지만…

스보르노시티 광장에 진입하자마자 작은 마켓이 있었는데 음식을 다양하게 팔아서 한번 사먹어봄
감자 베이컨 양배추를 간만 하고 눅진하게 볶은 모양새인데 맛없을 수가 없었다

이날 비오고 너무 추워서 글뤼바인 한잔 안때릴수가 없었음… 커피도 안마시고 계속 술로만 버텼음 ㅋㅋ ㅠㅠ
마시면서 한국에서 패키지로 여행오신 분들이랑 얘기도 함 ㅎㅎ

공부하는 학생이라니까 아유 반찬 캐리어에 있는데 좀 주고 싶다고 해주셔서 말만이라도 넘 감사했음




Castle Tower라는데가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ㅠㅠ 정원 관리도 빡세게 하는것 같았음



버스 놓치고 그린 비어 사먹으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인도인 아저씨랑 얘기함 뮌헨에서 일하는 아저씨였는데 재밌는 얘기 많이 해줘서 좋았다
이때쯤에는 지갑도 못열만큼 손이 완전히 얼어버림 ㅋㅋ ㅠ




3일차에는 프라하 성 방문으로 시작했다
아침 8시~9시 쯤 방문하니까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어서 다니기 좋았음

베이직 티켓에 성당 입장도 포함이었는데 성당은 12시 반부터 입장된대서 걍 안감
(학생할인 가능)



성당 앞에서 결혼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있었음
꽤 추운 날씨였는데 드레스 입고 오시느라 고생하셨을듯




아무튼 궁금해서 입장 티켓도 사서 내부 전시회도 들어갔는데 왜 이런 걸 돈받고 보여주지.. 라는 생각을 좀 했다……..



전체적으로 다크쏘울 스러운 감성의 전시였음
그리고 길찾기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다른데 가보고 여기는 양반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다 경사진 길이라 도가니 잘 준비해가야함

프라하 성 인근에 있는 다른 관광지들은 도보이동 말고는 다른 옵션이 딱히 없어서 이때부터 또 무지막지하게 걷게 됨




안먹을수없었다
바로 눈앞에서 반죽 돌돌 말아 구워주니까 신선함이 최고
같이 산 커피는 밖에 앉아서 먹다가 엎음
스타벅스 바로 옆가게임ㅋㅋㅋ




이발사의 다리? 도 들렀는데 이때가 여행 내내 유일하게 해가 든 때였음
그리고 돌아가는 지금 개 따뜻해서 열받는다



굴뚝빵모양이 넘 귀여워




레고뮤지엄 샵만 구경했는데 무지하게 비싸서 나를 위한 사치 딱 하나만 부림 (이거 말고 산타 샀어요..)

키링 하나에 11유로 지출해서 통장이 쓰라리긴 한데 그래도 귀여우니까




먹었어요 authentic goulash…
독일에서도 먹을 수 있긴 한데 독일인의 음식 솜씨에 대한 강한 불신이 있어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음
양 적어보였는데 막상 먹으니까 배가 엄청 차서 결국 남김;;;; 빵이 촉촉해서 최고엿음 ㅠ

Pilsnerka Národní
+420 266 710 418
https://maps.app.goo.gl/omjCoEQdVG6zZ9nU6?g_st=ic




Astronomical Clock 근처는 완전 관광지 그자체였음ㅋㅋ 뒤에 보이는 마켓이랑 근처 가게들 모두 사람들 바글바글



비어뮤지엄에 갔음
티켓에 4잔의 맥주 시음이 포함되어 있고 여기도 학생할인 됨



혼자서 맥주 네잔 마시기 힘들었음
그린 비어는 오스턴 기간 한정이랍니다



지하철역은 죽어도 안보이는 와중에 마차 표지판이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서 Narodni Museum 갔었는데 전체적으로 비추드립니다… (학생할인 됨)

반은 역사 박물관이고 반은 자연사 박물관이라 테마를 종잡을 수가 없고 전체적인 안내 자체가 좀 부족함

어디로 투어를 진행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무데나 보이는대로 들어가면 자연사 코너가 나왔다가 역사 코너가 나왔다가 혼종임 ㅋㅋ ㅠㅠ

그리고 일단 메인 엔트리로 들어가면 그 빌딩 3-4층에 근현대 역사 전시가 있음
그리고 다시 로비로 내려와서 식당을 통해서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함

이걸 티켓 판매 직원이 그냥 구두로만 설명하고 안내서에 나오지 않아서 헛걸음 엄청 함




다 보고 나오면 Museum 역 근처가 잘 보임




저녁은 귀찮아서 그냥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갔음

놀랍게도 이 카페는 50년대 컨셉질을 하는 카페였다…
서버들이 블랙 미니드레스에 흰 에이프런을 입고 서빙을 해주며 50년대 음악을 항시 틀어두는 놀라운 곳이었음



애프리콧 치즈 케잌과 아메리카노를 먹고 밤새 또 배탈나서 잠못잠

Kavárna Šlágr
+420 607 277 688
https://maps.app.goo.gl/mvtV6fJC5g6qGC1Z7?g_st=ic


오늘 아침에는 교통권에 더 돈쓰기 싫어서 어제 샀던 24시간 교통권 끝나기 전에 일찍 기차역으로 옴 ㅋㅋ

30분 이용권 - 30코루나
90분 이용권 - 60코루나
24시간 이용권 - 120코루나
였던것 같음

2박 이상 한다면 일단 72시간 사고 보는게 이득일지도

트램 탈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기들 타면 앉아있던 사람들이 다들 벌떡벌떡 일어나서 바로 양보하는게 인상깊었음


그리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짐내리는거 도와주시길래 당케 했더니 별로 안무거웠다고 말해주심 ㅎㅎ 최근에 인종차별 자주 당해서 디폴트로 빡친 상태로 걸어다녔는데 간만에 가슴 뜨뜻했다





끝입니다..
지나가세요…..